바야흐로 황사의 계절이다. 

만물이 생기를 찾아 꽃과 잎이 나는 무성해지는 이 좋은 계절에 황사는 정말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최근 일본 방사능 문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다. 때가 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관리가 중요한 때이다.

황사와 방사능 문제로 그 이전보다도 훨씬 더 두피 및 모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모발은 두피건강이 우선 되어야 하기에 두피건강에 대해서 짧게 써보고자 한다.





아마도 "두피관리"에 대해서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많은 관리비법이나 관리용 화장품, 병원 등이 죽 나열 될 것이다. 모든 병(손상된 두피도 일종의 병이라 할 수 있다)을 다스리거나 예방하려면 그 원인을 알아야 할 것이며,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대한 상식을 알아두면 지금 이야기하는 두피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질병의 원인도 어느정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피건강이 나빠지는 가장 큰 원인은 사실 그 원인이 다른데 있다. 즉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가 그 첫째라고 본다. 아마도 "수승화강"이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수승화강"이란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열기는 아래로 내려가게 하라는 의미이다. 이는 동양의 음양오행설에서 유래되어 한의학의 근본 원리 중의 하나가 되었다. 다양한 민간요법과 우리 선조들의 건강 지침이 된 두한족열(頭寒足熱), 복무온통(腹無溫痛), 두무냉통(頭無冷痛) 등이 모두 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때 한창 크게 유행되었고 지금도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반신욕" 과 "족욕"도 마찬가지다. 또한 잠을 잘 때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듯하게 하라는 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수면양말이라는 것도 나와있다. 개인적으로 잠 잘 때 수면양말 같은 걸 신고 자면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만족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걸 보면 확실히 그 효과가 있나 보다.


* 복무온통(腹無溫痛): 따뜻한 배가 아픈 배일 경우는 별로 없다.
  (아플 때 복부가 싸늘하다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 두무냉통(頭無冷痛): 차가운 머리치고 아픈 머리 없다.
* 두한족열(頭寒足熱):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
* 아프면 머리에 열이 난다.

 
 


수승화강을 말하려다 이야기 딴 곳으로 벗어났다. 이 걸 꼭 강조하고 싶은 건 다름이 아니라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어디가 아프거나,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인데 얼굴에 뭔가 조그만 것이 나기만해도, 바로 약국이나 병원 가서 약을 바르거나 해서 병 치료를 받으려 하지, 그 근본 원인에는 별 신경을 안 쓰지 않고 약과 병원 처방만으로 그것들을 다스리려 한다. 아마 다이어트나 그 외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 밖으로 무언가 나쁜 것이 나타난다는 것은 몸 안에 뭔가 잘못된 것인데 외부에 나타난 것만 자꾸 제거하려 한다.


 

사람은 분노하거나, 긴장을 하거나 또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화기가 위로 솟구친다. 흔히 "열 받는다". "뚜껑 열린다"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실제로 열 받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손을 머리위로 올려 정수리를 한번 만져보라 아마도 뜨끈뜨끈함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다. 물론 얼굴도 붉어지고 화끈거림도 당연 동반할 수 있다. 이렇게 화기가 위로 올라가면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깨진다. 즉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두피손상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당연하겠다. 아마도 탈모가 진행되거나 단기적인 머리빠짐 현상이 일어나는 부분도 바로 그 뜨거워진 그 부분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화가 위로 올라가지 않게 하면 된다. 하지만 살면서 화나 짜증, 긴장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미 올라가 있는 화기를 내려줄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선 족욕이나 반신욕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둘은 여건상 평소에 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더 간단한 걷기운동이 실천하기에 더 좋을 것이다.



우리 신체는 기본적으로 하체보다 상체가 더 뜨겁다고 한다. 그래서 별도로 운동해 주지 않으면 혈액순환 장애를 항상 가지고 살게 되며, 이것이 몸이 허약해지면 다른 병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운동 중에서 하체운동을 하게 되면 기본적인 신체건강도 지키지만 무엇보다도 위로 올라가 있는 화기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한 걷기나 산책이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피관리 이야기를 하려다 너무 깊이 빠져버렸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항상 머리 속에 염두 해두고서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이미 두피가 손상된 상태라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두피관리나 두피건강에 대해서 알아보면 대부분 마사지, 좋은 샴푸, 한약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모든 것보다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두피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샴푸 후 머리 말리기이다. 의외로 샴푸 후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특히 여자분들은 머리가 길어서 훨씬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많이들 드라이기로 말린다. 하지만 이도 완전히 건조할 때 까지 꼼꼼히 말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여자분들은 다행이다. 하지만 많은 남자들에겐 머리를 잘 말리지 않는 경우가 여자들보다 훨씬 더 많다. 대다수 남자들은 여자들 보다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수건으로 대충 마무리 해버린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머리를 제대로 그리고 빨리 말리지 않으면 두피를 건조하게 만든다. 얼굴 등 다른 피부도 마찬가지다 물기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남아 있는 물기가 마르면서 피부 속 수분까지 앗아가게 된다. 비듬이 많은 사람은 특히나 이 부분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두피건강의 시작과 끝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온전히 다스리고 꾸준한 운동을 함으로써 몸 전체적인 혈액과 기를 순환시키는데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하루 아침에 되진 않을 것이다. 다만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항상 건강함을 유지하게 된다. 물론 머리 말리기는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절대로 사소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샴푸 후 머리 제대로 말리기!  이게 정말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다간 건강한 두피는 평생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꼭 명심해야 한다. 이제 시원한 바람이 숭숭 나오는 드라이기는 두피건강을 위한 필수품이 되야 할 것이다. 혹시나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저렴한 것이라도 오늘 당장 하나 장만하자!


글을 쓰고 나니 조금 시시해졌다. 결국 샴푸 후 머리 잘 말리자가 되버렸다.^^: 사실 개인적으로 샤워 또는 샴푸 후에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았을 때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다. 이후 자주 안쓰던 드라이기를 항상 사용해준 결과 많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았기에 이렇게 글까지 남기게 되었다.


Posted by 정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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