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다소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래 글은 지난 며칠간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블로그는 개인만의 공간이 아니다! 


간혹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대해서 재미난 답변을 단것을 보았다. 자신의 글에 대해서 공감하거나 칭찬하는 댓글에는 반가움과 감사의 표현을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글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댓글로 달게 되면 곧바로 "
내 개인 공간에 내 맘대로 글을 쓴 것인데 무슨 참견이냐는~" 식으로 쏘아붙이듯 답글을 답니다. 답글의 내용에 따라서 자신의 블로그가 공개된 사회적 공간이 되기도 하고 순수한 개인의 공간이 되기도 하나 봅니다 그 블로거에겐.

블로그의 글을 비공개로 하지 않고 오픈 발행한다면 더 이상 개인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개인의 공간이자 공적인 공간이 되게 됩니다. 그만큼 열려있는 공간에서는 자신의 일기장에 쓰는 것보다 훨씬 더 글을 읽게 될 타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글이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할 수 있음은 블로그 글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2. 타인의 사생활에 관한 글은 다른 글보다 몇배 신중해야할 것이다.


일반 개인의 사생활을 함부로 노출 또는 글을 써서 전파시키는 것은 당연 범죄에 해당 될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사람"에는 연예인도 포함됨은 이의 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연예인의 소소한 사생활 정도는 언론에서처럼 어느 정도는 다루어짐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예인 개인의 인격이나 치부 등에 대해서 함부로 글을 쓰거나 그 연예인의 개인공간에 나와있는 사진이나 글 등을 캡쳐해서 옮기거나 그 옮긴 글을 수많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 또는 노출 시키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글이 미니홈피나 트위터 등에서 누구나 맘만 먹으면 볼 수 있다 하여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번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건에서도 사건 발생 전에 수많은 블로그들이 미니홈피나 트위터등의 글을 퍼나 날랐습니다. 그 글을 블로그의 방문객 유치에도 사용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미니홈피의 글은 여성으로서 상당히 치부가 될 수 있는 글임에도 그것을 다시 자신의 블로그에 옮기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블로거들과 언론들이 그녀가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닐지라도 잠깐의 실수로 미니홈피등에 쓴 글을 자신이 지워도 더 이상 회복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언론과 블로그 글에 실려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글을 보았다면 차라리 그녀에게 메일이나 쪽지로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타인의 치부와 불행 또는 죽음을 다른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다니 정말 슬픈 현실입니다.




3.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비난이며 비판인가 ? 


최근 옥주현씨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출현과 관련해서 아주 시끄럽습니다. 출현 전에도 그랬고 출현 이후에도 그 잡음은 계속되고있는듯합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과거 사진들이 또 한몫을 하나 봅니다. 이를 모르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과거행적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그녀가 맘에 드는 사람도 이해합니다. 또한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해합니다. 왜냐면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

옥주현씨의 나가수 출현이 이슈가 되니 어김없이 수많은 블로그들이 특히 일부 파워블로거분들이 이와 관련된 글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글 중 대부분은 비난성 또는 부정적인 글들이었습니다. 방송화면을 조목조목 캡쳐해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사람은 그냥 편하게 스쳐 보았을 화면들을 어찌 그리 흠(?)을 잘 발견하는 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마도 흠을 찾아내려고 수십번은 방송화면을 리플레이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 또한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글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편집이나 맘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면 해당 방송사 게시판에 글 쓰는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발전방향이나 개선방향도 제시함이 없이 단순 비난만하는 것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만 쌓을 뿐입니다. 또한 그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전에 적어도 한번쯤은 자신이 쓴 글의 목적과 의도 그리고 독자들에게 끼칠 영향 등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4.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 못하는 사회 분위기


나가수 방송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참으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을 받아드리려 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무시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감흥을 강요하려 듭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다른 사람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면 그 사람의 귀를 "막귀"라고 무시하거나 수준차이가 난다는 등의 악성 댓글이나 답글을 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1등이 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거나 조작이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감동받은 가수의 노래를 왜 다른 사람들이 감동하지 않느냐고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왜 그 곡에 눈물을 흘리느냐, 왜 당신은 눈물이 나지 않느냐? 당신이야말로 감정이 매말라서 그렇지 않느냐? 고도 합니다.


위와 같은 내용의 글을 볼때마다 상당히 놀라곤 합니다.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 뿐만아니라 느낌과 감동까지도 타인에게 강요합니다.

다른 생각, 다른 감흥, 다른 느낌을 인정해야합니다. 자신에게 좋은 노래가 다른사람에겐 소음이 될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다른사람에겐 비호감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은 눈물을 펑펑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았을지라도 다른 어떤 사람은 눈물은 커녕 그 순간 눈꺼플이 무거질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다른 점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생각 또한 다른사람이 인정해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시기에 "자신은 옥주현이 노래도 잘하고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는 블로그 글을 포스팅하게 되면 아마도 그 포스팅에 난리가 날수도 있을 듯합니다.


5. 긍정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쓴 글도 형체는 달라도 분명 날카로운 칼일 수 있습니다.

칼은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는 좋은 요리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사람을 찔러 죽일 수 있는 비수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이 방문자들을 미소짓게 하고 행복한 마음이 생기게도 하지만 나쁜 글은 읽는 사람의 맘을 아프게도 하고 그 아픔이 지나치면 생명까지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긍정적인 글쓰기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얼마든지 상황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수 있는 글을 쓸수 있습니다. 부정적인글 상대방을 비난하는 글은 글쓴이에게도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비난성 글을 자꾸 쓰다보면 자기 앞에 펼쳐지는 모든 사안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것이며 어떤 사물을 볼 때 마다 흠을 잡으려 들것입니다. 더욱 나쁜 점은 그런 순간에도 자신이 그렇다는 걸 잘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듯 블로그의 글도 긍정적인 글로 채워간다면 해당 블로거는 물론이거니와 그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조차도 좋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좋은 글과 즐거운 블로깅으로 자신의 행복 뿐만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블로거가 됩시다.

지니북 토끼풀아침 산책길에서 찍은 토끼풀입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 내용이 다소 산만했을 것인데 읽어 주신 모든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초보 블로거로서 저는 앞으로 제 자신뿐만아니라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독자분들까지도 행복해지는 블로거와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Posted by 정보헌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