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가 치주염에 안 좋은 이유

개인적으로 믹스커피, 특히 자판기 커피를 수년간 마셔본 적이 있고 이로 인해서 치과에 아주 큰 돈을 들여야만 했던 경험이 있기에 믹스커피가 치주염에 확실히 안 좋다고 확신합니다. 아래에는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설탕이 들어간 믹스커피가 치주염에 안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설탕이 세균의 먹이가 된다

 

설탕은 입속 세균(특히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 같은 충치균)의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설탕이 들어간 믹스커피를 마시면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 과정에서 산을 생성하여 치아와 잇몸을 손상시킵니다.

 

2. 플라그(치태) 증가

 

믹스커피의 당분은 치아 표면과 잇몸에 쉽게 들러붙어 치태(플라그) 형성을 촉진시킵니다. 플라그가 쌓이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주염(잇몸병)의 원인이 됩니다.

 

3. 입안이 산성화되어 잇몸 손상

 

설탕이 세균과 만나면 산을 만들어 입안의 pH를 낮춥니다. 산성 환경에서는 치아 법랑질이 약해지고 잇몸 조직도 손상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4. 타액(침) 분비 감소로 자정작용 약화

 

카페인은 타액 분비를 줄여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침은 입속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부족하면 세균이 쉽게 증식하고 잇몸 염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담배까지 피운다면 훨씬 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5. 치주염이 악화되면 당뇨에도 영향

 

설탕이 많이 들어간 믹스커피를 자주 마시면 혈당이 오르고, 당뇨병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치주염이 더 쉽게 악화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커피는 이제  피하기 어려운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왕 마셔야 한다면 설탕커피나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단맛이 필요하다면 스테비아나 에리스리톨 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 하고, 커피를 마신 직 후에 물로 입을 헹구거나 무가당 껌 씹기 등을 통해 구강 위생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치주염이 걱정된다면, 설탕이 들어간 믹스커피는 아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