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봄비1 그 해 초여름 풍경들 " 우리 할매는 말여, 씀바귀 나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나는 써서 못 먹겠는디, 우리 할매는 아주 달다고 하대. 뭐, 나중에 나이 들면 그 맛을 알 것이라고 함시로. 토끼들도 그럴지 모르제, 아무튼 그 하얀 물 때문에 우리 동네에서는 씀바귀를 토끼 쌀밥이라고 하는디. 으째 그냐면 쌀 씻을 때 나오는 하얀 뜨물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말이여. 우리 아빠도 그러시는디, 씀바귀는 토끼가 제일 좋아하는 풀이래. 토끼들한테는 씀바귀가 쌀밥이나 다름 없응께." ( '풀꼿과 친구가 되었어요' p58 중에서)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일본의 방사능의 영향으로 달갑지만은 않은 봄비다. 이젠 비가 한번씩 올 때마다 날씨가 여름 날씨를 닮아가고 있다. 한번의 비가 얼마나 만물을 달리하는지 잠깐.. 2011. 5.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