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다!

위내시경은 10년 전에도 받았기에 지난 4월에 검사 받은 것이 2번째였습니다. 하지만 대장 내시경은 대부분 특정한 증상이 있거나 50대 이후가 되면 많이들 검사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6개월 전 치질 같은 혈변(아마도 치질)과 설사 그리고 잦은 변비로 인해서 복부가 불편하고 해서 일단 4월에 위내시경을 찍었고 이번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위는 단순 위염으로 나와서 안심을 했지만 이왕 검사하는 거 대장 내시경 검사까지 해봐야겠다고 맘 먹은 터라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8월이 되어서야 검사하게 되었네요! (위내시경검사를 했던 병원이 맘에 들지 않아서 큰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수면내시경 또는 일반내시경 검사!
내시경 검사에는 수면과 비수면검사가 있습니다. 수면은 검사비를 추가로 더 부담하고 가수면 상태에서 별다른 통증 없이 검사하는 방식이고 일반 내시경은 그냥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위 내시경 촬영을 2번이나 일반으로 했는데 지난 4월 검사에서 하도 고생을 해서 대장 내시경 검사는 수면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보호자 동반 없이는 수면 내시경검사를 할 수 없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일반으로 했습니다. 담당의사 자신도 일반으로 했다 하기에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병원 또는 검사위주로 하는 병원 등에서는 보호자 동반 없이도 한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민망함과 두려움!
검사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 도착해서 접수하고 간단한 설명도 듣고 검사 중에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 절제술'을 하겠다는 동의서에 각각 싸인을 합니다. 그리고 검사대에 오르기 전에 옷을 갈아입는데 하의는 뒤가 뚫려있고 상의는 길게 늘어진 옷입니다. 즉 상의를 입으면 뒤가 보이진 않습니다. 검사실에는 환자를 제외하면 전부 여자들뿐입니다. 검사시행의사도 여자!, 간호사들도 여자!. 사실 항문쪽이라 민망함이 좀 있긴 합니다. 또한 검사할 때 위내시경검사와는 달리 자세를 여러 번 고쳐야 하기에 아래쪽이 좀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민망함은 잠시이며, 실제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혹시 발견될 그 어떤 것 때문에 생기는 두려움과 걱정이 더 크게 듭니다.



통증!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여러 가지 경험담이 나올 것입니다. 특히 통증에 대해서 위내시경검사보다도 훨씬 아프다는 분도 계시고 그냥 저냥 참을 만 하다는 분도 계시고 다양합니다. 수면 내시경검사야 통증이 거의 없겠지만 일반은 아무래도 아래쪽에서 전해오는 통증을 100% 참아내야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좀 아프기는 하나 성인이라면 충분히 참을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좀 많이 아프긴 했어요!! 다만 위내시경검사처럼 식도를 넘기는 통증같은 건 없습니다. 즉 항문에 약 바르고 내시경을 넣을 때 별다른 통증 없이 스윽하고 그냥 직진해서 들어갑니다. 항문 쪽이 아플 거라는 생각은 안 해도 됩니다.



용종 절제술!
검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용종이 발견되었으니 절제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서 덜컥 겁도 나기도 했어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용종은 쉽게 발견되어진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건강검진 받다가 발견되는 것과 저처럼 장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검사 받게 되는 경우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용종이 2개나 발견되어 바로 절제술이 시행되었습니다. 별도의 절제도구를 삽입하였고 시술은 아무런 느낌도 없었습니다. 다만 용종 절제술 때문에 앞으로 2주간 술이나 과한 운동은 못하게 하더군요! 

※ 어떤 분들은 검사 중에 모니터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제가 할 때에는 검사모니터가 머리쪽에 있어서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수면으로 하게 되면 동반자 또는 보호자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검사하시는 분은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자세한 검사 결과는 별도로 담당의사가 해줍니다.(용종 절제술을 하게 되면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는데 아마 제 것도 2주 후에 나올 듯 합니다.)


검사를 마치고...
검사 대기자들 중에서 저처럼 젊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며, 내시경 검사 또한 대부분 수면으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큰 탈 없이 검사를 마쳐서 한결 가벼운 맘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2주후 잡혀있는 예약 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도 검사 해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아직 나이가 젊어서 몇 년 뒤에나 할까 생각했는데...


대장 내시경 검사 코리트 에프



참고사항!
1. 검사 받기 전에 주는 설명서를 꼭 읽어보세요! 제가 이걸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대장 내에 변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검사에 지장 될 만큼은 아니었지만 4리터의 대장세척제를 다 마시고도 장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았더군요!
2. 대장 내시경검사만 받게 된다면 검사 직전까지도 충분한 물을 마시라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목말라서 마신 2잔 정도의 물 말고는 안 마셨습니다.
3. 장을 완전히 세척 하려면 거의 전날은 굶는 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즉 장세척제가 완벽하진 않다는 것이지요!
4. 기타 1번에서처럼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한번 더 강조합니다.!!
5. 많은 분들이 세척제가 비위에 맞지 않아서 먹기 힘들다고 하는데 전 별다른 문제 없었습니다. 그냥 밍밍한 포카리스웨터 맛이라고 할까요?(바로 위의 4리터 물통, 물통 바닥엔 가루약이 들어 있음)



※ 대장 내시경검사는 "미리하는 검사"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많은 분들이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문제가 생겨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게 된다면 대장암과 같은 병이 발명하여 어느 정도 진행된 후인 경우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도 폐암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위암이나 간암과는 달리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폐와 대장 검사는 다른 검사와는 달리 평상시 멀쩡할 때에도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대장암 발병 연령대는 낮아지고 발병률은 높아지고 있답니다. 젊다고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네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Posted by 정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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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jera 2011.08.12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개인병원은 보호자 없이도 수면이 가능하지만 대학병원 같은 곳은 보호자 없이는 절대 수면을 해주지 않더군요. 저 역시 지니북님과 달리 저 세척제 먹는 게 곤욕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무식한(?) 세척제가 아니라 손바닥 반만한 액체를 박카스 같은 것에 섞어 마시기만 하면 끝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이 없어지고 모두 저 통으로 바꼈다고 하더군요. 검사 결과 아무 탈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 정보헌터 2011.08.13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드려요!
      위내시경과는 달리 참을만해서 괜찮았던것 같아요! 내 몸속에 내시경이 들어와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구요~암튼 검사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통약은 비위가 약하다는 생각 또는 울렁거린다는 생각만 하지 않음 훨씬 더 수월하게 마실 수 있을거에요^^:

  2. jumping0622 2015.04.07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원에서 대변검사 했는데 햘흔이 보인다고 대장내시경 하라네요. 비수면 도전 할겁니다